Blue coffee at Agriculture CMU
수텝
07:30 - 18:00
이 카페는 치앙마이대학교 농과대학 부지 안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공간입니다. 교정의 푸른 녹음과 실험 농장의 평화로운 풍경 속에 자리 잡고 있어, 도심의 소란함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만의 시간에 몰입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기도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전면 유리창으로 쏟아지는 따스한 햇살과 은은한 원목 향, 고소한 커피 향이 어우러져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줍니다. 내부는 일본과 북유럽 감성이 섞인 듯한 깔끔하고 세련된 목조 인테리어가 돋보입니다. 높은 층고와 탁 트인 시야 덕분에 오래 머물러도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특히 창가 쪽 바 좌석에 앉아 농장의 푸른 밭을 바라보며 노트북을 펼치고 있으면, 마치 자연 속에서 작업하는 듯한 상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좌석마다 콘센트가 잘 갖춰져 있고 테이블 높이도 적당해 개인 업무를 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인 더티 커피는 부드럽고 차가운 우유 위에 진한 에스프레소 샷이 올라가 첫 입부터 마지막까지 입안 가득 풍부한 풍미를 선사합니다. 함께 곁들인 바나나 초코칩 머핀은 적당한 단맛으로 작업 중 떨어진 당을 보충하기에 제격이었습니다. 다양한 스페셜티 원두 중에서 취향에 맞는 드립 커피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즐거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대학교 안에 위치하다 보니 시험 기간이나 특정 시간대에는 학생들로 붐벼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간이 울림이 있는 구조라 사람이 많아지면 다소 소란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또한 음료 한 잔당 제공되는 무료 와이파이 이용 시간이 2시간으로 제한되어 있어, 장시간 머물며 작업할 계획이라면 중간에 추가 주문을 하거나 개인 핫스팟을 준비하는 편이 좋습니다. 화장실이 매장 외부에 다소 떨어진 곳에 있다는 점도 비가 오는 날이나 짐이 많을 때는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카페가 주는 특유의 평온한 분위기와 수준 높은 커피는 이런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게 만듭니다. 화려한 관광지나 북적이는 님만해민의 카페들과는 또 다른, 로컬 학생들의 일상에 스며들어 조용히 집중할 수 있는 나만의 아지트를 찾은 기분입니다. 치앙마이의 맑은 공기와 푸른 자연을 곁에 두고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거나 밀린 일을 처리하고 싶은 날, 여기는 분명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줄 것입니다.